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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원장

  
  • 역대원장취임사

오늘 저의 취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신 고등과학원 가족 여러분과 강성모 총장님,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님, 김만원 전 원장님, 김명환 대한수학회장님, 이철의 한국물리학회장님, 민경찬 기초연구진흥협의회 의장님, 김동수 수리과학연구소장님, 김승환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님, 김영식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님, 외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고등과학원 제6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기관 발전에 대한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선, 지난 3년간 5대 원장으로 기관 발전에 큰 공헌을 하신 김두철 원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1996년 설립 이후 오늘의 고등과학원이 있기까지, 우리나라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오신 고등과학원 교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교수님들의 학문적 경륜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젊은 연구원들의 신선하고 도전적인 연구가 잘 어울리도록, 묵묵히 뒷받침하는 직원들과 함께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는 원장이 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세계적 연구 수행’이라는 고등과학원의 설립 이념을 되새기려 합니다. 이 목표는 설립초기 김정욱 전 원장님, 고 명효철 전 원장님께서 설정하였고, 지금까지 일관되게 지켜져 왔습니다. 연구의 우수성은 일반 대중이나 언론이 아닌, 국제적 석학들에 의해 평가받기에, 우리는 우리의 연구를 과장하지 않았고 항상 정직하게 스스로를 평가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전통은 계속 지켜나가겠습니다.

 세계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저는 고등과학원 원장으로서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수 연구진을 유치하고, 그 분들이 연구기간이나 성과에 구애 받지 않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자율성이 보장되는 연구 추진으로 고등과학원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고등과학원 연구공간 확보를 위하여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현재 고등과학원의 연구성과는 세계적이지만 시설과 환경은 글로벌 연구기관으로는 열악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즐겁게 연구할 맛 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 자부심을 갖도록 성과에 상응하는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갖추고, 예산확보 등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연구진, 행정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하겠습니다. 각 연구 분야의 특성이 명에롭게 존중받는 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다짐한 약속을 이루려면 여러분과 함께하여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늘 함께 가겠습니다. 연구하는 기관장의 모습을 보이며 귀감이 되도록 애쓰고, 늘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고등과학원 가족 여러분! 우리에게는 이미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연구역량과 열정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수많은, 그리고 빛나는 여러분의 성과물이 있음을 잘 압니다. 하지만 여러분,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고등과학원이 지난 17년간 국내외 기초과학 분야를 선도하며 세계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발전한 것을 발판 삼아, 더 높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꿈꾸는 고등과학원은 매일같이 영감을 떠올리며 깨달음의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곳, 때론 이러한 영감과 깨달음이 우수연구로 귀결되지 않아 생기는 실망까지도 우리끼리의 대화를 통해 치유받을 수 있는 곳, 그래서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금 도전하게 하는 곳입니다. 저는 고등과학원이 우리나라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땀과 눈물의 열정어린 연구’ 결과가 본인의 희열을 넘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롭게 조직의 관리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저는 이러한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부단히 연구 환경을 점검하고 과학인들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바람결이 제법 선선합니다. 우리 모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나아갑시다!


 

 

제 6대 고등과학원장
금종해